[오수록 수사의 詩]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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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가죽이 분리되는 자리
고통으로 점철된 무두질이 끝나야
비로소 오는 유연함
시간과 공간을
스스로 끊어내는 것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선물은
예리한 칼날 위에
자신을 세우는 것
그리하여
마침내
앉은 채로
모든 것을 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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