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오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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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공관복음
세 공관복음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군사들이 제비를 뽑아 예수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것을 전한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시간이 아침 아홉 시였음은
마르코만 전한다.
죄명패의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그래도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는 부분은 공동으로 전하고 있다.
낮 열두 시부터 오후 세 시까지 어둠이 계속되며,
오후 세 시에 예수는 큰 소리로 외친다.
외침의 내용으로
마르코와 마태오는 시편 22,2를 전하지만,
루카는 시편 31,6을 전한다.
마르코와 마태오는 예수가 다시 큰 소리를 지르고
숨을 거두었다고 말하지만,
루카는 예수가 시편을 말하고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성전 휘장이 둘로 갈라진 것이
마르코와 마태오에서는 예수의 죽음에 이어지지만,
루카에서는 예수의 죽음보다 앞선다.
예수에 대한 백인대장의 고백은 세 복음이 다 전하지만,
그 상황과 이유는 조금씩 다르다.
마르코에서는 성전 휘장이 갈라지는 것과
예수의 비범한 죽음에서 고백이 나온다.
마태오에서는 지진과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두려워하는 상황에서 고백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루카에서는 마르코와 비슷하지만,
하느님을 찬양했다는 표현이 덧붙여진다.
고백의 내용도 조금 다른데,
마르코와 마태오에서 그는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말하지만,
루카에서는 “의로운 분”이라고 말한다.
세 공관복음을 비교할 때
세세한 표현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만,
큰 흐름에서는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점에 있어서 루카를 제외하고
마르코와 마태오의 일치점이 비교적 더 나타난다.
그렇다고 마르코와 마태오가 온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요한과 비교할 때 세 공관복음은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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