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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오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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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겸요한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5-12-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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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세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비교

 요한도 군사들이 예수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고 전하는데,

 각자 한몫씩 차지하기 위해서

 똑같이 나눈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겉옷에 대해서는

 누가 어떤 것을 가질지 제비를 뽑을 필요가 없었고,

 다만 속옷은 나눌 수 없어서

 한 명이 가지려고 제비를 뽑은 것처럼 보인다.

 네 복음서가 시편 22,19의 영향을 받았지만,

 요한은 시편의 그 구절을 직접 인용하면서,

 그 말씀이 공관복음에서보다 문자 그대로 이루어진다.


 공관복음은 언급하지 않지만

 요한에서 우리는 빌라도가 직접 죄명패를 쓴 것을 알 수 있다.

 요한에서는 나자렛 사람이라는 점이 덧붙어서

 나자렛 사람 예수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Beutler, Das Johannesevangelium, 499.)

 그렇지만 수석 사제들과 빌라도의 대화를 보면,

 “나자렛 사람이라는 것보다는

 공관복음처럼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추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죄명패 부분에서 요한은

 그것이 세 언어로 작성되었다고 전하면서

 공관복음에 없는 정보를 준다.


 공관복음이 시간을 언급하면서

 그 흐름에 따라 사건을 전개하는 반면,

 요한은 이 부분에서 시간을 말하지 않는다.

 빌라도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유다인들에게 넘겨준 시간이

 낮 열두 시쯤이었다고 전할 뿐이다(요한 19,14).

 그러면서 거기에서 요한은

 예수가 죽은 날이 파스카 축제 준비일이라는 것과 연결한다.


 시간을 언급하지 않는 것처럼

 요한은 오후의 어둠도 언급하지 않는다.

 요한이 다른 곳에서는 자주 빛과 어둠의 상징을 사용하면서도

 여기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두드러진다.

 예수가 죽기 전에 큰소리로 성경 말씀을 외치지만,

 공관복음과 다르게

 그 외침이 정확하게 성경의 어느 부분과 연관되는지는

 사람마다 일치하지 않는다.(Beutler, Das Johannesevangelium, 505.)


 이어서 마르코와 마태오에서처럼 요한에서도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예수에게 준다.

 두 복음에서는 그것을 위해 갈대를 사용하지만,

 요한에서는 우슬초 가지를 사용하며,

 두 복음과 달리 요한에서 예수는 포도주를 마신다.

 두 복음에서처럼 요한의 예수는 한 번 더 말을 하지만,

 두 복음이 단지 큰 소리를 질렀다고 전하지만,

 요한은 큰 소리라는 표현 없이

 다 이루어졌다는 말과 함께 숨을 거둔다.


 예수의 활동 시작 부분에서

 요한이 성전 정화를 이야기했지만,

 성전 휘장이 찢어진 이야기가 없다.

 그리고 요한이 자신의 복음에서 일반적으로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알아보는 것을 강조하지만,

 백인대장의 고백도 전하지 않는다.

 지진 이야기도 없다.

 요한에서 예수가 복음 앞부분에서

 무덤 속에 있는 이들이 무덤에서 나온다고 말하고(요한 5,28-29)

 실제로 라자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지만(11,43),

 죽은 이들이 무덤에서 부활해서

 거룩한 도성에서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는 일도 없다.

 오히려 요한은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Beutler, Das Johannesevangelium, 498.)